사장님이 계신다.
사장님은 어떤 회사를 은퇴하시고 집이 좀 멀긴 하지만 이곳에 카페를 차리셨다. 사장님의 카페 모토는 동네 사랑방이다. 언제든지 맘 편하게 와서 커피 한잔하고 잠시 쉬다가 이야기하다가 가는 곳으로 만드셨다.
커피도 팔지만 병맥주도 팔고 심지어 빙수까지 파신다.
당연 샌드위치 아메리칸 스타일의 식사나 브런치도 메뉴에 있고 커피 또한 착한 가격에 가성비가 좋다.

문 여는 시간은 평일 8시에 문 열어서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신다. 가끔 나는 사장님이 집에는 가시는지 궁금하긴 하다. 옆에 작은 오픈된 방이 있는데, 이곳에서 쓱 주무시나 하는 생각도 한다.
카페들어 오면 전면에 70인치 크기의 큰 tv가 있고 여기에 이것 저것 틀어 놓으시고 음악 듣거나 스포츠티브를 보시거나 한다.

돈을 많이 번다는 생각보다는 말 그대로 동네 사랑방 아침에든 늦게든 와서 쉬었다 갈수있는 곳이라고 정하다보니 가끔 저녁 늦게 앞을 지나다가 불 켜진것을 보면 엄청 반갑기도하다. 저녁 퇴근 9시경에 지나가면서 여기에 잠시 들러서 커피 대신 다른 티 종류를 마신적도 있다.
잘되는 카페의 반을 닮은 듯한데, 도로가쪽으로 전면 창 유리가 있어서 창가에 앉아서 밖을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그리고 전화로 미리 주문을 받았다가 지나는 사람이 들러 결제하고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
가끔 나도 은퇴하면 이런 동네 사랑방 커피집을 하나 차리나 싶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부지런하고 인내심도 많아야 할듯하다. 손님이 없을 땐 사장님은 티브를 보면서 쉬엄 쉬엄 쉬기도 하시고 손님이 많을 땐 주문 받는 쪽으로 속 들어가서 무엇을 하나 싶을 때도 종종 있다.
오늘은 비가 오다보니, 임시 공휴일임에도 잠시 들러서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구경하고 있다. 난 사장님이 틀어주는 헤비메탈 음악은 좀 싫고 뮤지컬이나 오페라 또는 연주회 같은 음악을 틀어 줄 때가 좋다.
사장님은, 외모와는 다르게 헤비메탈음악을 좋아하신다. 본인이 소장하시는 헤비메탈 음악을 혼자 있을 땐 세게 틀어 놓고 있다. 그러다가 어린 아이들이 와서 공부를 한다고 싶으면 물론 음악을 다른 것으로 틀어 주시기도 한다.
오늘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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