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1

슬픈 이야기.

같은 마을에 사시던 한분이 돌아가셨다. 그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시골에 사시면서 일을 너무 쉽게 척척척 잘하시던 분이다. 동네 사람들로부터 부지런하다고 칭찬이 자자하고 그렇게 일을 많이 하셨어도 뵐때마다 정정하셨던 분이다. 옛날 말로 일 머리가 있는 분 이셨다. 그 많은 일을 혼자서 차근 차근 척척 해내시는걸 보면 부지런함은 물론이고 일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잘 하실것인지 생각을 하시면서 일을 하셨던 분이다. 얼마전에 뵈었을때만 해도 자전거를 타고 오시면서 나를 알아 보고 웃으시는 모습이 선한데 말이다. 시골집에서 특이하게도 담장을 쌓지 않고 대나무로 집을 빙 둘러서 대나무 밭 한가운데에 집이 있었다. 농사도 지으면서 닭도 키우셔서 계란을 팔기도 하시고, 한때는 싸움닭 장닭을 키우시기도했다. 그..

초등 2024.03.17

접영하는 순서를 머리속으로 정리

접영을 할때 기억해야할 몇가지 액션 포인트. 1. 입수 시 두 팔을 앞으로 뻗어서 물 속으로 들어갈때 팔은 귀에 붙도록 한다. 2. 몸이 물속으로 들어가서는 두팔의 위치가 머리보다 위에 뻗어 있도록 한다 3. 두 팔로 물을 당길때는 Y자 형태로 펴지면서 아래로 내리도록 한다 이때 가슴이 자연 스럽게 아래로 누르는 형태가 된다 팔을 뻗었다가 Y자로 펼치면 가슴은 펴지게 된다 4. 가슴이 펴지면서 밑으로 느르는 효과는 가슴부터 웨이브가 시작 되는 것과 같다. 접영의 웨이브의 시작점 이기도하고 가슴 누르기가 가슴웨이브라고 보면 된다 5. Y자로 펴진 상태에서 팔이 얼굴ㅡ어깨 정도의 라인에 도달 했을 때는 물을 밑으로 당기는 것 말고도 밑으로 누르는 힘도 반반 주도록 한다. 6. 팔이 허리 정도 도달할때 가슴 ..

초등 2023.12.12

깻잎 밭에 숨어서.

초등학교 입학을 했는지 안했는지 가물 가물하다. 아마도 1학년때일것같다. 아니면 바로 앞전이거나. 집 앞 마당 밭에 깻잎을 많이 심었는데 가을이라 깻잎이 높이 자랐다. 집 앞을 왔다갔다 서성이다 저기 멀리서 앞집의 큰 누나가 걸어 왔다. 아마도 토요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멀리 보여서 부끄러운 마음에 깻잎 숲 사이로 숨어 들어갔다. 숨어서 누나가 지나 가길 바랬는데, 내 근처에 오더니 내 이름을 부르고 그기 왜 숨었냐고 물었다. 나는 모를 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해 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 깻잎 밭에 숨어서 깻잎을 몇개 따서 코에 가져다 갔는데 깻잎 특유의 향이 가득했다. 그때 맡았던 깻잎 향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처음 도시락을 사 가져 가서 점심때 먹으..

초등 2022.02.20

내가 처음 싸가져 간 도시락 반찬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원래 2학년은 점심 식사 후에 하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 가져갈 필요가 없다. 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던 담임 선생님이 수업 마치고 책 읽고 싶은 사람은 도시락을 싸와도 좋다고 했다. 나는 엄마에게 부탁을 해서 도시락을 싸가져갔는데 그날 첫 도시락 반찬은 깻잎김치였다. 그 깻잎 김치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지나가던 3학년 형이 하나 달라고 해서 떼 준 것 같다. 그 이후로 형은 마주칠 때마다 깻잎 반찬 이야길 한 번씩 했다. 그 깻잎 반찬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요즘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 중에 하나는 깻잎 김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둘째도 깻잎 김치를 좋아한다.

초등 2022.02.11

탁구 선수 잠시 했던 이야기

내가다니던 덕도 초등학교는 탁구부가 굉장히 유명했다. 내가 1-2학년때만 해도 탁구부가 부산시 대회 나가서 경기를 하면 우승 아니면 준우승을 거의 매번 해오다 시피 했다. 그 상장을 학생들 앞에서 호명을 해서 교장 선생님이 수여를 하곤 했다. 그 탁구부의 화려한 경력에는 한분의 헌신이 있었는데 오병균선생님이셨다. 그분이 탁구부를 도 맡아 오후에는 탁구교실에서 다른 학생들 연습하는것을 지켜보고 꾸준하게 훈련을 시키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선생님은 한 학교에 있을수있는 시간만큼 있은 후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는 이유로 부산시내로 나가시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학교의 탁구 명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새로오신 체육선생님은 탁구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 시골 깡촌에 출퇴근도 바쁘실텐데 그러한 탁구에 관심이나....

초등 2022.02.11

초등학교 실과 시간에 만든 샌드위치가 기억난다.

초등학교 6학년때로 기억이 된다. 과목이 실과로 생각되며 그 날 수업의 내용은 미리 준비해온 빵과 야채를 이용해서 샌드위치를 만드는것이였다. 가물 가물하지만 후라이팬도 가져와서 계란도 구워서 넣었던것 같고 햄도 넣었던것 같다. 내가 다 가져온것은 아니고, 친구들이 가져온것을 섞어 가면서 만들어서 먹었는데..... 맛이 너무 너무 좋았다. 인생 첫 샌드위치라서인지 너무 맛 났다. 그게 초등학교 5학년때인지 6학년때인지 가물 가물한데 기억으로는 6학년이 맞을것으로 생각한다 왜냐면 교실의 위치가 6학년때 마지막사용한 교실로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초등 2022.02.10

자전거를 배우던 날.

난 겁이 많았다. 둘째형은 워낙 활동적이라 한참 어린 나이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그렇지만 난 그 자전거가 도저히 이해 안되는 상황...넘어지지 않고 앞으로 가야만하는 자전거.. 높은 자전거 지금은 낮은 자전거 보조 바퀴가 있었지만 당시에만 해도 아버지 자전거를 타야만 했으니 그 갭은 매우 높았다고 본다. 친구들은 하나둘 자전거를 배우고 타고 다녔는데 나는 배우게 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전거를 배우지 않았는데, 갑자기 배우게 된 계기는 늘 같이 다니던 1년 형이 같이 못타고 다녔는데 어느날 배워서 온것이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둘이서 자전거를 배워 볼려고 끌고는 다녔지만 올라타지를 못하던 상황이였다. 그 형은 초등학교 운동장에 자전거를 끌고가서 주변 도랑에 빠질 위험을 제거하고 넓은 운동장에서 탔다는 ..

초등 2022.02.09

덕포 부락에 있는 내 집은.

초등학교를 가는날 아니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1년전에 동네에서 같이 놀던 1년 위의 형이 학교를 가고 나는 학교를 가지 못함에 당황? 황당함에 엄마 앞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몇년동안 같이 놀던 친구는 학교를 가는데 왜 못가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지금은 당연 1년 앞이니 학교를 먼저 가지만, 나는 집에서 혼자서 심심하게 있던 차에 동네에 내 또래 친구가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그 이후로 그 친구와 자주 놀게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교 가는날 엄마는 나에게 학교에 메고 갈 가방을 4각형 가방을 사주었다. 그 가방을 앞으로도 메고 뒤로도 메고 큰 마루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던지. 5살 터울 형은 머가 그리 좋냐고 군밤을 주기도 했다. 학교에 나도 가게 되었다는 즐거움에 그 가방을 등에 메고..

초등 202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