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까지는 거의 토마토 농사를 통해서 현금을 부모님이 마련하셨다. 토마토 농사는 넓이에 비해서 노동이 집약적이고 돈이 좀 되는 작물이었다. 그러다가 농사의 강도를 낮추고 구역을 넓히는 방법으로 배추 농사를 시작했다. 배추 농사는 하우스지을때 힘들고 모종 옮겨 심는 날 힘들고 마지막 판매해서 수확해서 차에 실을 때 힘들다. 토마토 농사에 비하면 양반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무렵 부모님은 60세를 다가가서 농사일을 종종 도와드리곤 했다. 그날은 배추 모종을 옮겨 심는 날인데 큰 고모도 오셨던 것 같다. 모종을 논에 가져다 놓으면 모종을 심는 사람이 있고 그 심어진 모종에 물을 주는 파트 이런 식으로 나뉘어있었는데 아버지는 물주는 파트 담당이셨다. 모종에 물을 주고 나면 하우스 안에 작은 골 하우스를 만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