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58

수업 빠지고 배추 농사 돕던 날.

고등학교까지는 거의 토마토 농사를 통해서 현금을 부모님이 마련하셨다. 토마토 농사는 넓이에 비해서 노동이 집약적이고 돈이 좀 되는 작물이었다. 그러다가 농사의 강도를 낮추고 구역을 넓히는 방법으로 배추 농사를 시작했다. 배추 농사는 하우스지을때 힘들고 모종 옮겨 심는 날 힘들고 마지막 판매해서 수확해서 차에 실을 때 힘들다. 토마토 농사에 비하면 양반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무렵 부모님은 60세를 다가가서 농사일을 종종 도와드리곤 했다. 그날은 배추 모종을 옮겨 심는 날인데 큰 고모도 오셨던 것 같다. 모종을 논에 가져다 놓으면 모종을 심는 사람이 있고 그 심어진 모종에 물을 주는 파트 이런 식으로 나뉘어있었는데 아버지는 물주는 파트 담당이셨다. 모종에 물을 주고 나면 하우스 안에 작은 골 하우스를 만들었..

대학 2022.02.12

사라진 대부동 마을.

대부동 마을이 사라진 것은 사실 내가 직장을 다니면서 해당 마을이 신도시 개발로 편입되면서 구획정리가 되면서 그 마을이 사라졌다. 대부동 마을은 이름 그대로 부자들이 사는 동네이다. 나는 그 동네를 대학교 갈 때마다 타고 가는 마을버스에 앉아서 그 마을을 쳐다보곤 했다. 특히 남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지날 때면 그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가 도로 진입 전에 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 있었다. 그때 나보다 3-4살 많은듯한 누나와 통학시간이 비슷하다 보니 여러 이야길 했는데 내 바로 위 누나와 나이 또래가 비슷해서인지 말이 잘 터였다. 그 동네 누나와 버스 타고 가면서 학교 이야기와 직장 이야길 한두 번 했는데 누나는 알고 보니 직장을 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4학년에 올라..

대학 2022.02.12

친한 친구가 다단계 마케팅하러 왔을 때

대학 때 친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함이란 대부분 비슷한 가정형편에 비슷한 관심도가 있는 사람이다 보니 친구가 되었다. 나는 중간에 군대를 갔지만 그 친구는 대학을 얼른 졸업을 해야 학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유로 내가 복학했을 무렵 4학년인가 그랬다. 친구는 서글 서글하고 착한 친구였던 걸로 기억된다. 그 친구가 군대에가서 장교로 가게 되었는데 장교 생활이란 것이 월급도 많지도 않고 직업군이 도 아니고 하다 보니 또 직장 가면 돈 쓸 일은 많은데 월급은 왜 그리 작은지 그 느낌을 대부분 입사 5년 차 이내에서 많이 깨닫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마도 그 친구는 군대에 있을 때 다단계 마케팅하는 후배로부터 이 사업이 유망하다고 듣고 군대를 제대하고 서울에 있는 나와 다른 친구들을 찾아왔었다. 나는 퇴근 ..

직장 2022.02.12

김해공항 골프장 옆길로 가면서

집이 워낙 깡촌이다 보니, 자전거로 중학교를 다녔다. 차도 안 다니고 안전하고 편한 길이 김해공항 옆길이었는데 공항을 끼고 있지만 사실은 공항에 있는 골프장 옆 도로를 다닌다.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는길에, 그 동네에 살던 친구가 골프공을 자주 줍길래 물어보니 공항 골프장에서 공이 넘어오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몇 개씩은 넘어온다나... 특히 골프장의 코스 때문인지몰라도 특정 위치는 지나가다가 눈으로 쓱 쳐다만 봐도 골프공이 보였다. 중학교 3년을 그 길로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하루에도 몇 개씩 골프공을 줍기도 했고 고등학교 입학 때까지 골프공을 라면 2박스 수준으로 주워서 집에다가 둔 것 같다. 고등학교 때도 심심할 때 가서 줍기도 하고, 그 공을 가득 모아두었다가 대학을 졸업하..

중학 2022.02.12

전기 자전거.

내가 전기자전거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직장 4-5년차때 들은것 같다. 그때 전기자전거가 나오면 30km정도는 전기 자전거로 다닐수있을것이라고 했다. 그 내용이 나온지 10년이 더 지나고 나서야 전기자전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요근래에는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보면 전기 자전거를 5대중에서 1대 수준으로 보는것같다. 전기자전거는 배터리로 가다보니 무겁다. 배터리가 무겁기도하지만 전기 동력으로가기에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프레임을 강하게 만들어서 무거운 상황이 되었다. 물론 전기배터리로 가다보니 배터리가 있는 동안은 무게감을 느끼지 못한다. 일반 자전거로 잠실까지 출퇴근하다가 요즘은 전기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하루종일 앉아 있으니 운동 부족도 있고 운동을 통해서 근력도 소화도 시키고 겸사 겸사.. 시간이 없다..

직장 2022.02.12

김포에 있는 작은 빌라

결혼 초반에 김포지역에 재개발이 된다고 김포시의 구 도심 지역이 거의 다 재개발이 된다는 분위기에다가 구획지정이 되었다. 당시에 빌라를 구획마다 하나씩 샀는데, 어렵게 어렵게 다른 집들은 다 팔고 아직 팔리지 않는 물건이 하나 있다. 방이 2개이거나 조금 낮은 층이라면 손님이 있는데 높은 층에다가 방이 하나라서 잘 팔리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월세 손님은 꾸준하게 있어서 월세는 잘 들어 온다. 이번에 있던 세입자는 6년가량을 거주했는데 다른데로 이사를 갔다. 매매를 한다고 방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안그래도 출퇴근 거리가 좀 있는데다 집주인이 바뀐다는 불안감에 겸사 겸사 그냥 이사를 나가버렸다. 6년가량 있으면서 월세를 한번도 밀리지 않은 세입자라서 서로 서로 신세를 많이 졌으니 언제든지 나가도 좋다..

직장 2022.02.12

비엔나 커피

촌드레하기도하지. 나는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있는 커피를 처음 마셔 보았다. 대학에 입학하고. 대학 2학년때 군대를 제대한 학과 형과 같이 다니면서 동네 커피집에 자주 갔다. 그기서 나보고 비엔나 커피를 마셔보라고해서 그게 머냐고하니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동동 띄워줘서 맛있다고 했다. 그렇다 맛있었다 다방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동동 떠 있으니 커피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했다. 가격이 좀 비싼것 빼고는.... 지금도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동동 떠 다니나... 아이스크림 대신에 휘핑 크림이 올라가는것 같다 그때는 아이스크림이였다 차가웠다는 기억이 난다.

대학 2022.02.11

내가 처음 싸가져 간 도시락 반찬은.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원래 2학년은 점심 식사 후에 하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 가져갈 필요가 없다. 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던 담임 선생님이 수업 마치고 책 읽고 싶은 사람은 도시락을 싸와도 좋다고 했다. 나는 엄마에게 부탁을 해서 도시락을 싸가져갔는데 그날 첫 도시락 반찬은 깻잎김치였다. 그 깻잎 김치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지나가던 3학년 형이 하나 달라고 해서 떼 준 것 같다. 그 이후로 형은 마주칠 때마다 깻잎 반찬 이야길 한 번씩 했다. 그 깻잎 반찬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요즘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 중에 하나는 깻잎 김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둘째도 깻잎 김치를 좋아한다.

초등 2022.02.11

이갈이가 심해서

이갈이가 심했는데 정작 난 이갈이가 심한지 몰랐다. 직장을 다니면서 집이 없으니 기숙사에 한동안 살았는데 1인실 살다가 2인실에 같이 살게되었는데 그때같이 있던 동료가 놀라운 이야길 했다. 자기는 지금까지 잠을 자면서 아무리 깨워도 잠을 거의 깨지 않는데 나때문에 잠을 깬다고 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내가 밤마다 이를 심하게갈아서 소름 돋아서 깨어 난다고 했다. 헉... 그래서 나를 깨워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내가 밤마다 이갈이를 해서 헛기침 소리로 여러번 깨우기도하고 그게 안되면 나를 흔들어 깨우기도 했다. 이갈이를 하게된 배경은 아마도.. 이를 갈때 느끼는 어떤 만족감 또는 힘든것을 억지로 참아 가면서 먼가를 해야할때 꾹꾹 누르는 억누르는 마음 또는 누군가를 심하게 아댠을 쳐야하는 마음이 있는경우 마음..

직장 2022.02.11

탁구 선수 잠시 했던 이야기

내가다니던 덕도 초등학교는 탁구부가 굉장히 유명했다. 내가 1-2학년때만 해도 탁구부가 부산시 대회 나가서 경기를 하면 우승 아니면 준우승을 거의 매번 해오다 시피 했다. 그 상장을 학생들 앞에서 호명을 해서 교장 선생님이 수여를 하곤 했다. 그 탁구부의 화려한 경력에는 한분의 헌신이 있었는데 오병균선생님이셨다. 그분이 탁구부를 도 맡아 오후에는 탁구교실에서 다른 학생들 연습하는것을 지켜보고 꾸준하게 훈련을 시키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선생님은 한 학교에 있을수있는 시간만큼 있은 후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는 이유로 부산시내로 나가시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학교의 탁구 명성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새로오신 체육선생님은 탁구에 크게 관심이 없으셨다. 시골 깡촌에 출퇴근도 바쁘실텐데 그러한 탁구에 관심이나....

초등 202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