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누수로 고생했던

andrewjune 2022. 2. 13. 19:33

빌라가 등기부상 지층으로 분류되는 집이 있었다.  아래는 주차장이고 창문을 열면 2층이지만 현관문으로 들어갈때는 반 계층을 내려가야한다. 경사진 부분을 잘라서 집을 짓다보니 맨 아래 층 반대쪽은 완전히 묻힌 지하층이고, 한쪽은 2층으로 보이지만 지층이다.

 

집이 오래되다보니 1년정도 살다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는 대구로 파견가게되어서 집을 중곡동으로 이사를 해두면서 전세를 줬는데 집이 오래되다보니 바닥 온수파이프에서 누수가 생기기 시작했다. 누수 전문가 수리를 몇번했는데 세번째 마지막 세입자가 들어와서는 바닥에서 물이 차오른다고 했다. 누수 검사를 하니, 여기저기 누수가 있다고해서결국 온수 배관을 ,수도배관을 보일러 배관을 모두 교체를 했다. 집에서 누수가 생길 이유가 없음에도 장판 테두리에서물이 올라왔다.   세입자가 불러서 몇번을 가보고 수리도 요청해보고 전국에 내노라는 누수업자들을 불러서 누수 검사를 했지만 집히는거라고는 하수관이 문제 있을것이라고만 했다. 

 

결국 집은 곰팡이 습기가 올라와서, 세입자가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을해서 두손을 다 들고 나가게 해드렸다. 그래도 노 부부 두분이 나에게 많은 단서를 전단해주고 이사를 가셨다. 

옆집에서 손님이 오고가고 물을 많이 쓰고 나면 항상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물이 옆으로 쉬프트하긴..1호라인의 배관과 2호라인의 배관은 다르기에 참 애매했다.

 

 

옆집에도 노 부부 두분이 계셨는데 아주머니는 내가 그기서 사는 동안에 자주뵙는데 매우 친절한 분이셨다. 이런곳에사실분이 아닐것같은 참 좋은 분이셨다. 아저씨는 좀 괴팍했지만 나름 착하게 살려고하고 바른말 할려는 분??

그런데 안타깝게도 내가 중곡동으로 이사를 간 이후로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도 스트레스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두분이 참 금슬이 좋아보이셨는데 할아버지는 누수로 찾아가서 뵐때마다 반갑게 인사하시면서 예전의 할머니를 많이 그리워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그날 재미 있었던것은 내 집의 세입자가 기르던 나이 많은 개도 같이 죽었다는것이다. 그 개는 귀가 축 쳐서 냄새를 못 맡는다고 했다. 개가 너무 나이가 많이 들다보니, 그렇다고했다 내가 누수 원인 찾으러 갈때마다 그 개는 나를 보고 짓지도 않고 내 근처에 와서 코를 갔다대고 왔다 갔다했다. 

여하턴 그 개도 옆집 할아버지 돌아가신 그날 같이 죽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세입자도 몇일뒤 이사를 나가고 집은 곰팡이가 차 올라서 집으로 쓸수없을정도로 엉망이 되었다.

 

누수 전문가 불러서 또 화장실 완전히 뜯어고치고 인테리어 모두 다하고 기다리던 중 옆집도 일부 인테리어 마치고새로운 집 주인이 들어오게되었는데....  그 집주인이 바뀌고 난 뒤로부터 매일 매일 외벽으로 집장판에서 물이 올라오고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집에는 아무도 없고 물을 사용하지 않는데도말이다.

 

물을 사용하는쪽은 옆집인데!!!!  그 원인은 집이 경사면을 깎아서 집을 지어서 우리쪽이 약간 낮아서 그럴수도있고 옆집 할아버지 돌아가시전에 하수구가 넘친다고 외부 하수구를 혼자 개보수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결국 여기저기 옆집을 파보니 화장실 물내려가는 배관의 L자 부분이 빠져버려서 물을 사용하고 흘러내리면 그집 화장실에서 우리쪽 집으로 옆으로 넘어 들어오는것이였다.

누수업자가 누수를 못 찾은 이유가 누수는 위에서 내려오는데, 옆에서 넘어오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딱 한사람 누수업자가 옆집을 좀 봐야겠다고했는데 당시에 옆에 사시던 할아버지가 스트레스때문에 병원다닌다고 문을 잠구고 있다보니 답이 안나온것이였다.

 

누수 경험이 어쩌다보니 쌓이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해결이 안되어서 너무 너무 힘들었는데 해결이 되고 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