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시험이 끝나고 배포도 끝나다

andrewjune 2024. 10. 25. 21:36

올 초  이전부서에서 현재 부서로 이동이 되었을때 난 올 한해 휴직을 할까 생각을 했다.
그냥 내 하고 싶은것 하면서 살면 될려나 하면서 말이다.

딱히 멀 더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제 은퇴가 다가오니 미리 은퇴 경험을 해본다???
황당한 이유같으면서도 그럴싸한..

미적 미적하는 사이에 현재 부서로 이동되어서 인프라직업을 1달 동안하고 그 인프라에 환경을 셋팅하는 힘든 작업시간을 보내었다.

회의 시간에 혼자 동떨어진 느낌은 엄청 외롭기도 두렵기도 머라고 해야하나 하여턴 기를 퐉 꺾어두는 것이라 마음은 늘 무거웠다.

어쩌다 자원하게된 업무에는 평소에 저 사람은 엄청까다롭고 같이 일하기 쉽지 않겠다를 여러번 느낀 사람이 업무 리더를 하고있었다.

무슨 생각으로 이걸 한다고했나 하는 후회는 하는 초반 내내 아니 후반부까지도 들었다.
리더는 몸이 안 좋아 단기 휴직을 계속하면서 일을 하는 억척 여직원이였다.

그리고 남에게 뒤쳐지는 모습 보이기 싫어하고 잘 안웃고 까탈스럽고 이해속도의 차이를 잘 인정하지 않는 면박스러운 사람이였다.

아마도 내 연차가 워낙 높으미 그나마 가르켜줬지 그게 아니였으면 엄청 싫어했을지도 모른다.

사수는 주기적으로 병가와 재택으로 같이 일할 시간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 질문하면 타박이 섞여있는 말투로 가르켜 주곤했다.

또 팀원들 각자의 일이 있다 보니 서로 서로의 업무는 잘 모르는 상황이였다.

중간 중간 쉬어야할 타임엔 괜시리 이것 더해볼까 저것 더 해볼까 하다가 이것도 저것도 더 못하고 일만 주구장창하다가 다음 일을 계속 해야했다.

그러한 힘든 시간이 지나고 지나서 9월엔 기능 검증을 추석 연휴 전 후에 하게 되어서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아니 맘 편히 쉬었다 잘 될거라 생각해서

기능 검증 이야기가 나와서 말하면  처음하는 서류 작성이 꽤나 귀찮고 힘들었다 쩝쩝

그리고 배포준비는 고생을 더 심하게 할뻔 했지만 옆 사람이 친절히 본인이 고생한 것을 잘 정리 정돈 해두어서 그 가이드대로 따라하니 무난히 끝났다.

그리고 배포가 시작될 무렵 왜 시험을 한번 쳐야한다고 생각한걸까... 파트장이 시험을 쳤다고 하면서 참고하라고 보내온 메시지에 날짜를 보니 배포 이후에 1주일 뒤 시험이라 짬을 내어 이거라도 해볼까 신청하고 나니  그 배포가 1주일 늦어지면서 시험과 배포를 같이 준비를 했다.  고생의 시작 ..

다행이 옆사람 가이드 덕에 난 무난히 마무리했고 밤샘하고 새벽에 귀가해서 자는둥 마는둥하고 일어나 시험을 쳤다.

그리고 결국 오락가락하던 감기가 나타나 콧물,몸살 두통이 나오고 잠을 자도 자도 잔것 같지않다.

원래 계획은 춘천에서 자전거로 가을 바람타고 서울로 내려오는것이였는데 오도가도못하고 누워있다가 오후에 쓱페이가 되나 안되나 생각이 나서 가깝고도 먼 스타벅스에 자전거를 타고 왔다

거리상 가깝지만, 산고개를 넘어야해서 심리적으로 멀다

내가 한일이 참 대단하다.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억척스럽게 하고
내 나이때에는 잘하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개발도하고
그리고 교육도 한번도 안가고 고생으로 체득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험도 치고 잘한다. 대단하다.

다음에 어떤 힘든일이 있어도 고생은 하겠지만 다 잘해내리라 생각한다.
그래 잘해낸다
대단하게 어렵고 힘든일을 해내었다
훌륭하다.
아무도 칭찬을 해주지 않아도 나에게만은 듬뿍 상을 주자  나스스로 나에게 칭찬하자.

'소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꿈  (2) 2024.10.26
인생의 행복은,자기에게 칭찬할때  (6) 2024.10.26
전기자전거로 출퇴근  (6) 2024.10.22
피곤한하루  (6) 2024.10.22
비오는 출근길  (0) 202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