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가는날
아니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1년전에 동네에서 같이 놀던 1년 위의 형이 학교를 가고 나는 학교를 가지 못함에 당황? 황당함에 엄마 앞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몇년동안 같이 놀던 친구는 학교를 가는데 왜 못가는지 이해가 안되었다
지금은 당연 1년 앞이니 학교를 먼저 가지만, 나는 집에서 혼자서 심심하게 있던 차에 동네에 내 또래 친구가 있다는것을 알게되고 그 이후로 그 친구와 자주 놀게 되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교 가는날 엄마는 나에게 학교에 메고 갈 가방을 4각형 가방을 사주었다. 그 가방을 앞으로도 메고 뒤로도 메고 큰 마루를 왔다 갔다 하면서 얼마나 신이 났던지. 5살 터울 형은 머가 그리 좋냐고 군밤을 주기도 했다.
학교에 나도 가게 되었다는 즐거움에 그 가방을 등에 메고 열심히 논길을 가로질러 누나따라 학교에 가던 뒷 모습을 아버지는 가방 밖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뒷뚱뒷뚱 걸어가는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고 했다.
학교에 처음 가던날 그날 엄마가 논에 일하러 가서 할 수 없이 큰형님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담임선생님이 내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고 큰형님이 손을 들어서 이야길 해주었다. 큰형과 나는 11살 차이다. 아마도 그때가 큰 형님은 대학을 입학하기 전인지 입학 후 인지 모르겠다.
왼쪽 가슴에 길게 달아준 손수건을 이름표라고 했는데 콧물을 흘리면 딲아 주라고 모두 달아준 손수건 이름표인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입학해서 콧물이 나와서 휴지를 달라고하니 친구가 휴지는 휴지통에 있다고해서 휴지통을 정말 뒤져서 종이로 코를 푼적이 있다. 그 친구는 더럽다고 했다. 그러면 티슈를 빌려주던가 ㅎ
초등학교 1학년때 기억은 비가 많이 오는날 우산을 가지고 학교를 안가서 학부모가 직접 데리러 올때까지 집에 못가게했다. 다른 친구들은 하나둘 다 갔는데 마침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친구의 엄마가 와서 같이 가자고했는데 선생님이 아마도 엄마가 오면 중간에 길이 어긋날수있다고 기다리라고 한것같다. 그래서 집에 가지도 못하고 거의 마지막까지 남았는데 엄마는 오지 않았다.
선생님이 안 보는 사이에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 신고 몰래 문을 열고 집까지 비를 맞고 뛰어갔다. 비를 맞고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비닐을 쓰고 나를 데리러 갈려고 나오고 있었다.
다음날 선생님이 말 안하고 집에 갔다고 야단을 쳤다.
초등학교 1학년때 키가 비슷한 친구와 병아리때 뿅뿅 봄나들이 갑니다 노래를 불르라고 하면서 앞에서 둘이서 율동을 시켰는데 난 틀린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많이 웃었다. 먼가 실수를 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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