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20년이 지나고 나니..

andrewjune 2022. 2. 13. 18:55

2004년인가..3년인가.. 대동부동산 될쇠 아저씨가 발산역 근처 등촌동에서 증산동으로 부동산 이전을 했다고 놀러 오라고 했다. 겸사 겸사 심심차에 갔더니 아저씨가 빌라를 사라고 했다. 이 동네가 모두 재개발되어서 아파트로 변한다고했다. 뉴타운 발표가 났으니 틀린말은 아니다. 얼런 사라고 했다.  그날 집을 하나 보고 계약금 걸고 집을 샀다. 그리고는 몇달 있다가 몇천만원 오르면 팔자는 계획?? 머 그런거였다.

 

하필, 기숙사가 정리가 되어서 모두 나가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증산동에 사두었던 빌라로 자의반 타의반 이사를 가야했다. 빌라는 5층 꼭대기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기로 이사를 가고 ..결혼하고 아이놓고 여기저기 이사를 전전하다가 20년이 흐르는 시쯤에 그 빌라 중에 하나가 재개발 완공이 되어서 아파트로 돌아왔다.

 

추가분담금을 잔뜩 내야하지만, 살고 있는 집 외에 집이 하나 더 생겨서.. 떨떠름??하다. 그 빌라는 전세로 10년을 준것같다. 한번은 지방에서 올라온 오누이가 살았던것같고 두어번은 신혼부부가 와서살았던것 같다. 마지막 신혼부부는 4년가량 산것같은데, 마지막 집 비웠는지 찾아갔을때는 인테리어를 깔끔히 해둬서 깜짝 놀랐다. 집 괜찮은데 부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조합장이 많이 말아먹고나서 새로운 조합장이 들어서서 마무리를 할려고했지만 그 여파는 막기가 힘든가 보다. 오늘 가서 보니, 내가 있던 집 자리 근처에 아파트가 올라가 있고 나는 13층에 자리를 잡았다. 분양 신청시 33평을했다가 다시 25평으로 낮췄는데 당시에는 미 분양이 극성이였다. 그러다 보니 분양이 그나마 되는 25평으로 낮춰잡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작은것 같다. 큰 평수가 조금 더 나았을려나 아니면 애들이 다 자라서 어디로 가고나면 2명이 있긴 무난할려나. 

 

지금 살고있는 집과 비교하면 베란다가 없다보니 짐을 둘때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신혼 부부가 들어가서 살면서 하나둘 소소한것 넣어가면서 사는것이 맞을듯하다.

심어둔 나무가 주인 몰래 잘 자라버린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