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원래 2학년은 점심 식사 후에 하는 수업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 가져갈 필요가 없다. 당시 내가 제일 좋아하던 담임 선생님이 수업 마치고 책 읽고 싶은 사람은 도시락을 싸와도 좋다고 했다. 나는 엄마에게 부탁을 해서 도시락을 싸가져갔는데 그날 첫 도시락 반찬은 깻잎김치였다.
그 깻잎 김치가 얼마나 맛있었는지 지나가던 3학년 형이 하나 달라고 해서 떼 준 것 같다. 그 이후로 형은 마주칠 때마다 깻잎 반찬 이야길 한 번씩 했다.
그 깻잎 반찬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요즘도 내가 좋아하는 반찬 중에 하나는 깻잎 김치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둘째도 깻잎 김치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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