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면 설악산에 가볼까 한라산 가볼까 깝쭉 깝쭉하는것 같다.
설악산은 아주 오래전 11월 30일쯤에 올랐는데 첫눈을 맞았고 나름 오리털 패딩도 입고 갔지만 내의를 일반 면 내의를 입어서 정상에서 사진찍고 나서 온몸으로 오는 한기를 대청봉 비석 옆에서 바들바들 떨면서 고통을 느꼈다.
그 고통이란 내 몸이 고스란히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서 겨울을 맞고 있는 고통, 온몸으로 잔해져오는 한기 ...
사람들은 다 내려가고 따라 내려가다가 동네 마트에서 대충 생활 아이젠 사구려가 다 벗겨져서 눈속에서 찾느라 일행과 뒤 떨어지고 다리가 얼어서 잘 걸어 지지도 않고 팔로 온몸을 셀프 감싸면서 겨우 겨우 일행 따라서 중청 산장에 들어가니 사람들은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 어디 앉아서 먹을 때가 없어서 어떻게 양해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2층 침대 위로 올라가서 일행이 가져온 뜨거운 물로 컵라면에 물 부어서 컵라면 1개로 3ㅡ4명이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난다.
컵라면의 온기는 없고 식은 라면 국물과 그나마 있는 요기 거리로 아침을 먹고 밖에 나올때 쯤 그제서야 한기가 풀려서 아 죽다가 살아 났다는 실감을 했었다.
그기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중청을 지나 한계령으로 내려올때, 한계령 높이가 해발 900미터 넘기에 내려가는 높이는 800미터 정도면 머 간단하겠네 생각하고 준비했던 산행이 실제는 대략 10km정도 되는 오르내림이 있는 하산이 시작 된 것이였다.
추위에 바지도 일반 면 바지를 입고가서 옷은 물에 젖어 무거웠고 걸을때마다 무릎 양쪽에서 오는 장경 인대 통증은 한시라도 빨리 마치고 싶은 등산의 예상치 못한 복병이 되어 내려갈때마다 통증을 고스란히 느꼈고 일행을 따라가지 못해 멀리서 부르는 내 이름을 몇번이나 들어야 했다.
그때마다 잠시 앉아서 정경에 맨소래담로션을 바르면 바르는 그때만 잠시 통증이 멎고 그러기를 10번 가량 반복하고 한계령 휴게소에 내려왔다.
마지막 이벤트도 더 있지만 차마 블로그에 적기 창피하다.
그 이후 산에 갈때 특히 겨을산에 갈때는 조심 조심 조심 챙길것 다 챙기고 말이다.
산이 20미터라고해도 글러 떨어지면 치명상이다
1800미터 산에서 굴러야만 치명상이 되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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