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과장된 2호선 출근길(강남행 노예선)

andrewjune 2024. 9. 26. 08:57

제목 그대로다.  좀 허풍을 가미해서 출근길을 적어본다 조금 안티한 면도 있으니 대략 골라 읽으면 될듯하다.

나는 얼마전에 2호선을 강남행 노예선으로 명한적 있다.   저어기 인천끝자락에서 부터 김포 끝자락에서부터 하루 생활비를 벌고자 숨쉬기 힘든 2호선에 올라탄다.

2호선의 역동적이고 밀도 높은 상황을 다른것에 비교하자면 샌드위치를 받아서 위 아래 꾹꾹 눌러서 압축한 모습이 2호선 출근길이라 보면 된다.

특히 사당역 기점으로 8시 20분~50분 사이면 샌드위치 맛을 보게 될것이고 간혹 치한이 온몸을 부비부비하는 것을 느낄때도 있을것이다.

이러한 압축 샌드위치 강남행 노예 2호선은 강남역,역삼역,선릉역,삼성역 지하철 출구에서  수도관 터진 물줄기 뿜어 나오듯이  사람들이 뿜어 올라온다  얼마나 세차게 사람들이 올라오냐면 출구로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할정도로, 심지어 들어가는 사람까지도 역류해서 다시 돌아 나왔다가  잠시 사람이 뜸한 타임에 기습적으로 내려가야할 정도다.

왜 2호선을 강남 노예선이라고 부르냐면 강남~삼성사이에는 30층 이상의 엄청난 빌딩이 있고 그 빌딩 주인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루에도 수백,수천명의 사람들이 그 빌딩안으로 들어가서 일마다 다르지만 책상에 앉아서 딲고 쪼이고 한다.

빌딩이 왜 강남역에만 있어야하는지  일을 굳이 강남역~삼성역 사이에서만 해야하는지  그기가 물가가 싸다든지 아니면 임대료가 대폭 저렴하다든지 전혀 아닌 상반된 상황에서 저 멀리 김포 인천에서  달려와서  빌딩으로 들어가니 말이다.

빌딩 주인은 오늘도  2호선 노예선에서 내리는 수많은 사람을 받아들여서 빌딩으로 돈을 벌고 있다.

내가 만약 서울시청에서 건물 짓는것을 허가하는 책임자라면  이미 포화된 동네에 건물을 짓게하지 말고 다른 지하철역에 빌딩을 짓게하고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건물을 짓고 싶다면 노예선 수리비라도 하기 위해서 할증료를 엄청 받아야 할것이다.    이렇게 타 지하철역으로 빌딩허가를 한다면

노예선을 타더라도 신도림에, 신림에, 사당에 중간 중간 사람이 많이 내려서 쾌적하게 노예선을 타도록 말이다.

오늘도 달리는 강남행 2호선 지치고 피곤한 셀러리맨,우먼들을 위해서 화이팅이라는 식상하는 멘트로 마무리한다.

화이텅~~


'직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로 한달에 얼마를 벌게될까?  (0) 2024.10.07
흑석동 더치 커피  (18) 2024.09.29
PC방의 딜레마와 빠리바게뜨 딜레마  (2) 2024.09.20
롯데타워 ..  (0) 2024.09.13
회사일은 힘들구나  (0)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