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

애견 입원 예정

andrewjune 2024. 8. 26. 03:24

몇년 전에 애견을 분양해서 데려 왔다.  말티즈와 푸들의 교배종인 말티푸라고 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의 경험때문인지 강아지가 집에 들어오는것이 많이 싫었다.

아마도 대부분이 다 그럴것 같다. 강아지 이름은 진저이다. 나는 그냥 진또배기에서 앞 두 글자만 떼어서 진또라고 불렀다.

최근들어 음식을 먹고 나면 비실 비실하고 여기저기 정신 없이 돌아 다녀서 병원에 데려가니 간 수치가 높게 나와서 좀 더 큰 병원에 데려가니 간으로 가는 혈관이 2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이중 하나를 막아서 간으로 모두 가도록 해야한다고 들었다.   붉은 단백질인 고기류를 먹기시작하면서 간의 기능이 적다 보니 소화를 제대로 못 시키고 그렇게 된것이라고 했다.

수술의 난이도는 아주 높은 것은 비록 아닐지라도 조금 어렵긴 해도 수술례가 많아서 괜찮다고 했다. 

100% 안전 보장은 안되지만 90%정도 되는듯하다. 하고 나면 많이 좋아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전이나 수술후에 한동안은 간 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어야 한다고했다.

 

수술일자는 수요일이고 입원은 화요일 저녁이다. 내가 조금 일찍 퇴근해서 병원에 데려다 줄 예정 이다.  처음 데려 왔을때 진저는 플라스틱 가방에 들어가는것을 싫어했다.  분양은 보통 1달 이내에 이루어지는데 진저는 조금 늦은 만 3개월째 데려왔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해외로 입양 된다고 했는데 우리가 데려와서 남게 된 케이스이다.

비록 그때의 플라스틱 케이스는 아니지만 옆으로 둘러 메는 가방에 진저를 넣어서 병원에 데려 갈 예정 이다.

 

강아지 이래되나 저래되나 별 생각은 없을 수 있는데 몇년전 아버지를 여의고 그 이후로 삶과 죽음 병 이런 것이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슬픔 안타까움 고통 두려움 이런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집에 있는 애견이지만 가까이 있는 생명체가 힘든 수술을 한다고 하니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이 글을 적고 있나보다.

 

말티즈의 앙증 맞고 작은 체구를 닮고 푸들의 귀염움을 함께 받다보니 어디가나 인기가 좋다. 병원에서도 간호사분들이 좋아서 정신이 없을 정도였으니.. 이제 다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화요일 저녁 무렵에 데려가서 입원을 시켜야한다.

우리로서는 동물 병원중에서 상당히 좋은 병원에 데려가는것이고  어쩌면 그냥 두어서 1차적인 생명의 연장선에서 그냥 둘 수도 있다. 이제는 우리가 도와주면 2차적인 삶의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삶이 우리 모두에게 평안한 삶을 이어가도록 해주면 좋겠다. 나도 이제 자야겠다.  그래서 월요일 다시 출근하여 하던 일도 좀 마무리하고 화요일은 일찍 퇴근을 해야한다.

그럴려면 마음을 안정하게하고 잠을 자야지..

 

 

 

'소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완견 수술??  (0) 2024.08.27
달마대사와 제자  (0) 2024.08.26
어디를 그리 많이 돌아 다녔을까?  (0) 2024.07.18
ㅊㅊ  (0) 2024.07.17
테니스 연습  (0)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