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즐거웠다. 오래간만에 멀리 있는 친척도 오고 오래간만에 맛난 음식도 마음껏 먹고 절하고 가족과 함께 산에 가는 것이 즐거웠다. 문제는 즐거웠다이고 현재는 즐겁지 않다 이다. 그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나는 과감히 살아 있는 현재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즐거움이 아닌, 돌아가신 분들에게 해야 하는 의무감이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두 번째는 기제사와, 차례의 구분을 모르는 양반 인척 하고 싶은 뼈대 있는 가문 인척 하고 싶은 과시와 추석과 설날의 본질적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분위기 편승이라고 본다. 기제사와 추석의 차례를 동일시하다니.. 그렇다면 기제사를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기제사는 지내는 시간이 늦은 밤이어야 한다. 추석은 낮에 한다. 기제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추석의 ..